월요일은 만신창이

2019. 11. 4. 13:59 from 매일매일

쉬는 주말이라지만 월요일이 되면 몸이 만신창이가 된 걸 느낀다. 항상 좀 일찍 도착해서 스트레칭하고 시작하고 싶은데 현실은 늦어서 뛴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한모금 안먹고 눈앞에 훅 들어온 고깃덩이 씹는 기분. 물론 난 잘 먹을 수 있지만....ㅋ

오늘도 역시나..몸도 마음도 황사바람마냥 공중에서 가라앉질 않고 땀구멍에서 나오는 땀들이 주말동안 쌓인 숙취같았다. 항상 조금만 몸을 더 풀면 이렇게 아프지않을텐데..생각하지만 항상 안되는건 왜인가~

그러고나서 집에 오니 손발이 덜덜..시르사도 한두번 해봤는데 몸이 마음을 못 따라간다. 이젠 구르기 하기 싫다고오...

그래도 조금은 풀려서 좋다좋다.

Posted by pinkraha :

요가일기_3

2019. 10. 31. 13:24 from 매일매일

딴 건 연습 안한다. 오직 시르사아사나만 연습한다..ㅋㅋ
사실 집에선 곳곳에 틈을 주지않고 깔린 알집 매트가 너무 푹신해서....아니야 그냥 집에선 안해안해

그치만 시르사아사나는 워낙 넘어지므로 푹신한게 좋다.
그리고 격려해주는 선생님 보기 무안해서 얼른 해야 된다..ㅜㅜ

오늘은 낮에 집에서 좀 연습.
첨엔 우물쭈물하다가도 이젠 나도 답답하고 쫘증이 나서 넘어지고 그냥 다리도 막 올려보고 그러다 또 넘어지고 자꾸 넘어지니 넘어지는거 안무서워서 또 막 올려보고.
그러다보니 다리를 다 뻗어도 그리 안 무서울것도 같고.

라면 물 올려놓아서 한번은 성공하고 먹고싶었는데...결국 바닥에 머리카락만 잔뜩 뿌려놓고 그만하기로.

에잇 그래도 잘했어 처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야. 후후

Posted by pinkraha :

요가일기_2

2019. 10. 30. 14:32 from 매일매일

흐 시르사아사나가 대체 뭔지, 왜 이렇게 선생님은 맨날 시키는지...ㅋㅋㅋ(선생님은 왜 걸고 넘어지는지...ㅋ)
제제제일 싫은건 시킬때마다 그타령인듯한 나다. 정말 민망스러워서 격려도 그만 해줬음 싶다.

그래도! 이젠 머리대고 발 올리고 중심잡는 느낌을 살짝 익혔다. 그래서 시도하면서 넘어지더라도 조금은 안정적이 되었는데 딱 거기까지다. 발을 올리질 못한다.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나서 중심을 잡게 되었으니 이것도 무릎을 올린채로 넘어지는 연습을 좀 해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아..왠지 무섭다. 집에서 해보기엔 너무 쿵쿵거리고...

요즘 밤마다 그냥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연습을 못하고 있어서 더 그렇다.

에잉 어쨌든 선생님은 맨날 잘하고 있다고 그러는데 아니야!! 아니라고!!! 흑흑.....
이젠 나조차도 그냥 확 해버리면 되는거 아니야? 왜 못해? 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하는 사람들도 몇 번 해보면 다 하던데...이게 뭐라고.

하면 할 수록 는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못하는것 모자란 것만 보이니 멀다 멀어.

Posted by pinkraha :

요가일기_1

2019. 10. 25. 14:38 from 매일매일


뭐 대단치는 않지만 알아가는 것들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시르사아사나를 시도하면서 떨어져 구르는 것에 조금 익숙해졌다!
나에겐 정말 대단한 일인 것이다....

처음 선생님 팔에 발목이 붙들린채로 올라갔을때 온갖 비명을 질러서 참 부끄러웠는데..
비명지르지 않고 대신 끙끙거리기, 벽에 대고 연습하며 벽이 있으니 넘어지지 않는다고 안심하기, 벽에 기댈 수 있게 되기, 벽에 대고 다리 올리기 까지 성공하고...(이걸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ㅋㅋㅋ)

언~~제까지 벽대고 할거냐는 생각에 벽없이 하려면 일단 넘어져도 무섭지 않기를 연습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단은 앞구르기 연습하고 선생님의 시범을 한 번 본 후 넘어지기만 한 10번 연습했다.

깍지낀 손이 조금 아팠지만...넘어져도 안 무서워! 그리고 별로 아프지도 않아!

그 때의 기분이란..이게 뭐라고 집에 오면서 혼자 히죽히죽.

그 단계에서 수업시간에 한번 더 했는데..
이젠 문제가 안 넘어지고 싶어도 아직은 배에 힘이 부족해서 다리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중심도 잘 잡지 못해서 결국 또 넘어진다는 것.
넘어지는게 조금 편안해지니 자꾸 넘어지는 쪽으로 기울고 힘을 잡지 못했다.
앞에 계신 분이 나를 보고 흔들릴까봐 안넘어지고 싶었는데 역시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었다.

그러고 있으니 선생님이 두가지 말씀해 주셨는데.
1. 팔꿈치 좁히고
2. 팔꿈치 앞에 치우치지 말고 전체적으로 힘이 들어가야 하고
3. 허리를 바로 세우면 다리는 자동적으로 땅에서 떨어진다. 이때 들어올릴것.

이렇게 듣기만 해도 왜 안되었는지 알겠고 약간 개운해진 기분이었다.

언젠가 나도 멋지게 하는 날이 올까.

Posted by pinkraha :

혼자 말하기

2019. 10. 11. 14:23 from 매일매일

혼자 길을 걷다보면 나 자신에게, 혹은 상상속의 누군가에게 그리도 할 말이 많은데 그 걷기가 끝나면 꿈이라도 꾼 것 마냥 다 잊어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간은 길을 또 걷다보면 또 똑같은 생각.

그런 시간 속에서 나는 참 말이 많다. 이러쿵 저러쿵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뭐 저렇게 말해두고 싶고 사실은 그런거였다며 해명하고 싶고. 뭐가 그렇게 많은 걸까. 그러니까 말이 없어지는 이유는 그런걸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없으니까 이고.

오르막도 내리막도 아닌 평지같은 그냥 그렇다는 말.

Posted by pinkrah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