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고로 날씨좋은 토요일.
날씨가 좋다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기분 좋아질 수 있다니 싶었다. 정말 그것뿐일까 싶지만....ㅋ
만화가게 구경도 하고 책도 사고
근처에 만화까페가 있는 것 같았는데..라는 말만으로 찾다가 들어가봤는데 분위기도 책들도 완전 맘에 들었다!
특별한 인테리어는 없지만 곳곳에 쌓여있는 책들이 하나같이 재미있어 보였다. 그냥 만화가게보다 양은 적겠지만 느낌은 더 좋다.
게다가 괜히 내 마음에 더 들었던 것은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손님들이 그저 차를 마시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다들 1g쯤은 (아니면 그보다 더)만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잘 들리진 않았지만 느낌이다. 물론 속으로 들어가보면 내 느낌과는 판이하게 다른 뉘앙스의 얘기였을 수도 있다.)
옛날 옛적에 내가 만화 동호회 할때 저런식으로 까페에 처박혀서(죄..죄송;;;) 이얘기 저얘기 하고 낙서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런 느낌이 물씬 밀려와서 순간 여름방학이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계속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만화가게보다 이곳이 더 좋다고 느꼈던 건 만화가게가면 그냥 만화책 보는 것 외엔 할게 없는데 (물론 그러기 위해 가는 곳이긴 하지만..) 이곳은 만화와 함께 사람들의 느낌도 살아나서 더 정감있었다. 만화가게는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만화책에 고개를 처박고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든다. 그거 외엔 할게 없으니...ㅋ
아이스라떼 + 만화책 섭렵.ㅋㅋ
그늘져서 살짝 어두웠다는 것 빼곤 모든게 마음에 들었다.
오늘 여기서 본건 웃지않는 인어+바쿠만 4~6권.
상호는 '한잔의 룰루랄라' 홍대역 4번출구에서 살짝 올라와서 무슨 놀이터와 파출소 사이쯤?
배터리가 다되지 않았으면 작은 간판이라도 찍었을텐데..다음에 꼭 찍어서 올려야지. 여기는 간판도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