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가가 너무 좋다. 원래는 주 2회 정도만 요가를 하고 나머지는 러닝이나 근력운동 등등을 했는데, 요가를 하기 위해 화, 목은 저녁 수업을 듣는다.(화, 목은 저녁에 수업이 있다.)
왜 좋은지는 딱히...말하기는 어렵다. 왠지 모르게 갑자기 선생님도 좋아졌고(선생님은 원래 좋았다.) 흔들흔들 하면서도 집중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다. 힘들기도 한데 머리가 비워지고 여기에만 집중하는 느낌도 좋다. 왠지 기억에 아쉬탕가 수업을 하면서 좋아졌던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써봤지만...좋아하는 것엔 이유가 없다. 그리고 곧 싫증을 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주저스럽다. 하지만 지금은 요가 하는게 좋고 또 뭔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좋다.
저녁수업을 가려면 남편이 일찍 퇴근해야 하고, 엄마 가지마세요 늦잖아요. 엄마 가는거 싫어요~~ 하는 아이들을 떼어놓고 나와야 하지만...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진다. 후훗..한 10여년전에 스윙댄스 바에 가던 것처럼.(늦으면 자리가 없기도 하다.....)
그렇다고 잘 하는건 아니다. 아사나 이름도 잘 못 외운다. 들어도 들어도 잘 모르겠고 순서도 할때마다 헷갈린다. 잘 못했는데 요즘 그나마 좀 하게된 차투랑가단다 아사나 정도만 기억하고 있다. 진짜 우스꽝스럽게 엉덩이만 떼어놓았는데..요즘은 그래도 배도 좀 뗄수 있게 되었다. 어찌나(?) 기쁘던지..
언제쯤 더 어려운 것도 할 수 있을까. 믈론 잘하든 못하든 계속 할테지만 그래도 잘하고 싶다. 욕심대로는..당연히 잘 되지 않을 테지만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는게 좋다. 좋아져서 좋아지고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