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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2 영드 셜록
  2. 2012.01.06 슈퍼스타K TOP11 콘서트 2
  3. 2010.12.05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
  4. 2010.09.24 빅오(The Big O)
  5. 2010.09.23 마루 밑 아리에티(The Borrowers, 2010) 1

영드 셜록

2012. 1. 12. 15:39 from 보고듣고/보고

요즘(?) 영드 셜록에 푹(?) 빠져있다.ㅋㅋ
어지간해선 잘 안빠지는데 추리소설+똑똑함+뭔가 음침한 영국 비주얼에 빠져서...ㅋㅋ 주말 내내 시즌1을 다 보고 이제 시즌 2 주행중.

역시 남자는 브레인과 수트빨인 것인가...솔직히 추리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큰 관심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셜록홈즈가 그렇다니 그런거라는거.ㅋ 셜록이 오른쪽 발목에만 빗물이 튀었다고 하면 왼쪽에 반드시 캐리어가 있다는거.ㅋㅋ

이번주말엔 시즌2의 2편 봐야지. 아껴보기 힘들다....ㅋㅋ
Posted by pinkraha :

이날은 작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날을 기념한다며 집에서 뒹그르뒹그르 하다가 영지버섯모양 핫케익 구워먹고 슈스케 공연을 보러갔다.
제작년엔 슈스케가 뭔지도 몰랐지만 작년엔 나름 챙겨봤기 땜시롱...
생각보다 잘한다 느낀 사람도 있었고 또 생각만큼인 사람도 있었고..그렇든 아니든 울랄라세션은 역시...잘하더라(땀도 엄청 흘리더라)
크리스티나도 역시 잘하고 이정아도 깨끗하게 넘 잘불러서 좋았고.

노래도 잘하고 다 좋았는데 뒤에서 너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학생님들과 앞에서 너무 열광적으로 머리를 흔들어 주시는 님들 덕분에 약간 욱했었다....ㅋㅋ
Posted by pinkraha :

벌써 몇달전에 받아두었다가 눈수술때문에 근신하느라 못봤던 영화. 재밌다고 들었는데 아이팟에 변환이 안되는 바람에 잊어버리고 있었다.
받아놓은지도 오래되고, 장르가 뭔지도 모르고 봐서(항상 너무 모르고 본다..쩝.) 아무 기대도 없이 봤는데 진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고 훈훈하다.


으으 진짜 이 계절에 너무 잘어울리는 따뜻한 영화네요..ㅠ_ㅠ  중간에 춤추는 장면에 나오는 재즈도 너무 좋아서 마음이 아파질 정도다..예전에 봤던 패밀리맨이 너무 좋았어서 자주 보는 편인데 그것만큼이나 너무 마음에 든다. 둘다 절대 최근 영화라곤 할 수 없지만..

요즘은 패밀리맨, 오만과 편견, 사랑의 블랙홀  이거 세개가 정말 최고. 왠지 앞으로 우울해지면 꺼내볼 영화 목록이 될듯. 브리짓존스의 일기와 금발이 너무해 다음쯤 되려나.
Posted by pinkraha :

빅오(The Big O)

2010. 9. 24. 21:21 from 보고듣고/보고
카우보이비밥이 재밌었으면 이것도 재밌을거란 말에 바로 찾아봤다.
두개가 딱히 비교대상은 아니지만..확실히 여러가지로 다르긴하다. 일단 이건 거대로봇(비끄오?ㅋㅋ)이 나오는데 처음엔 상당히 둔탁한 디자인이 탐탁치 않았었다. (굳이 취향을 말하자면 나는 에반게리온같이 가늘가늘한쪽이..) 근데 이게 또 적응이 되는건지 보다보니 제일 맘에 안들었던 팔 디자인이 나름 특이하고 괜찮아 보이더라.ㅋ 특히 장난감으로 나오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고...;;
디자인이 둔탁한 만큼 상당히 무게감이 있고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정감이 있다.

주인공 로저 스미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로 40년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패러다임시티의 네고시에이터다. 역시나 이런 주인공을 위해서 항상 저녁밥을 지어놓고 기다리는 집사, 시크하고 도도하지만 딱히 갈데가 없다는 안드로이드 도로시, 자칭 엔젤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등등과 이야기를 만든다.

찾아보다 귀찮아서 관뒀지만....1~13편과 14~26편의 제작시기가 좀 다른데 그래서 그런건진 몰라도 13편까지는 주로 네고시에이터로 활약하는 모습을 비슷한 패턴으로 보여주고 14편부터는 자기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한다.

이걸 보고 나서 든 생각..이건 세일러문 옴므 아닌가......;;
세일러문의 남자버전 같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들었었다. 작화도 그런 느낌이었고 변신해서 악당을 무찌르는 거나 못되긴 엄청 못됐는데 2%부족한 악당들, 그리고 주변을 맴도는 미스테리한 인물, 그리고 결정적으로 로저라는 주인공은 공권력이 해결 못하는 범죄들을 다 소탕한다는거.ㅋ 뭐, 어디까지나 내 느낌이다.

* 로저는 정확히 15분에서 17분 사이에 비끄오를 소환해서 변신한다. 가끔 바쁘면 19분에 부르기도 하더라만. 시간엄수가 거의 지하철 급행열차다.ㅋㅋ
Posted by pinkraha :
마루 밑 아리에티
  • 감독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 10cm 소녀 아리에티, 마루 위 인간 세상으로 뛰어들다!
    교외에 위치한 오래된 저택의 마루 밑에는 인간들의 물건을 .. 더보기

요즘 애니메이션을 하도 많이 봐서..이왕 극장에서 개봉한건 극장에서 보자는 생각으로 봤다.

흘러가는 이야기와 왠지 어릴적 상상했던 소인과 인형의 집들..그냥 웃으면서 보게 된다. (여자 어린이의 로망이라면 인형의 집 아니던가? 난 좀 그랬는데.) 병약한 소년, 소인 여자아이, 소인들의 여러가지 소품과 생활방식들 모든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판타지 요소아닌감.

특별한 반전도 없고 극적인 해피엔딩도 아니지만..역시 그런채로 좋다. 말도 안되는 해피엔딩으로 안심하고 극장을 나와서는 싹 잊어버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마음속에 남아주는게 더 좋아. 물론 언젠가의 나도 내용이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요즘은 이런 소소한 이야기가 좋다. 대체로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행복이란 것들은 큰 것보다 작은 것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마지막에 아리에티가 고양이한테 고맙다고 코끝을 만져주니 눈을 돌리며 딴청을 피우는데 그모습이 왠지 나같았다.


>> 이 노래 참 좋아서 오프닝부터 마음에 들었다.



보다보니까 중학교때 아빠가 사다주셨던 책이 생각났다. "나의 작은 산에서 생긴일" 이라는 책이었다. 코로보쿠루라는 소인족들이 인간에게 발각되면서 같이 살아가는..그런 내용이었는데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이 책은 전체 4권으로 내용이 완결된걸로 아는데 아빠는 첫번째 책만 사다주셨고 그 다음부터는 따로 사서 본걸로 기억한다. (사서 보다가 안보기 시작했는지 마지막권은 없다.) 나에겐 꽤나 소중한 책이어서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읽어보라고 빌려주고 그랬었는데 그중 한 친구가 비오는 날 길에서 떨어트리는 바람에 미안해하며 포장지로 다시 포장을 해서 줬었다. 난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몰래 포장을 벗겨냈지만...ㅋ꽤 좋아하는 친구라서 화는 안냈지만 내심 속상했었다. (생각해보면 별로 읽고 싶어하지 않는데 내가 어거지로 빌려준듯도 싶다.;

이 영화랑 책으로 검색해보니 나 말고도 이 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꽤 옛날책이니 지금은 절판되고 없는듯. 하긴 1992년에 나왔고 책값이 4200원이다. 지금이라면 족히 만원 가까이 될만한 책인데..



* 글로는 티가 나지 않지만 몇달만에 소주를 두잔 마셔서 꽤나 감상적이 됐다. 근데 또 머리가 안돌아가기도 해서 뭐라고 적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이건 얼굴 붉어져서 쓰는 감상문.

** 대체 아리에티는 어느 나라 이름인감...예쁘긴 하다만..글로벌 감성으로 지은 것인가.;;

Posted by pinkrah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