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션앞에서. 정말 사진이 작아지니 사람도 작아지고 나의 뻘쭘함도 작아져서 좋다.
저런 옷은 지원이 취향이고 난 잘 안입는데 그래도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역시 어색해..
모리화팬션. 깔끔하고 좋긴 했는데 역시 바퀴벌레가...
복층이었는데 특이하게 2층에서 1층이 내려다보이는 형식의 복층이 아닌 그야말로 1층과 2층이 계단으로 연결만 되어 있는 복층이라 당황했다. 1층은 침실 2층은 거실 및 주방, 현관문은 2층에.
이것이 바야흐로 화근이 되었던 마라도 잠수함. 이거 한번 탔다가 여행의 모든 일정이 물거품이 되었다.
잠수함으로 가기 위해 이동하던 배 안에서 바깥을 찍었다.
어찌나 흔들리던지 가만히만 있어도 목이 왔다 갔다 했다.
엄마는 이 배를 타자마자 3분이 채 안되어 얼굴이 노랗게 변하며...
결국 이 일정의 마지막은 업혀 나오셨다.
잠수함 안에서. 지원이 머리아프다고 인상쓰고 있었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표정관리는 했다.
이넘의 잠수함이 어찌나 무섭던지.
파도가 막 치는데 배와 잠수함 사이를 난간만 잡고 내려가자니 너무너무 무서웠다.
특히나 난 물도 엄청 무서워하는데...
근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시니 난 절대 뒷전;;
계단을 내려오거나 말거나 한번 내려간 사람들은 뒤도 안돌아 본다.ㅠ_ㅠ
이 망할 잠수함이 45000원 이라니. (망할 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잠수함 안에서 찍은 물고기들. 어쩌다 보니 사진을 세로로 안바꿨는데 귀찮으니 그냥 보길.
안에서 라이트를 비춰주며 물고기들을 비춰준다. 어지러움속에서도 이건 1g신기했다.
어찌됐건 남는건 사진뿐. 물고기 구경 다했는데 계속 똑같은 물고기만 지나다니니 어쩔수 없잖아.
이건 그 회사 직원이라던 가오리. 이 가오리가 잠수함 창문을 한번씩 이런식으로 지나가면
사진을 찍어주고 나중에 한장씩 인화해서 준다.
이런 사진 외에도 사진을 여러장 찍어준다며 찍어놓곤 나중에 출력하려면 5000원이라고 하더라.
내 얼굴 초상권은 어떻게 되는 거야.......... ㄷㄷㄷ
좀 웃겼던건 난 잠수함이라 하여 조금은 바닷속을 해집을줄 알고 걱정반 기대반 했는데
전혀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움직이긴 커녕 정말 그자리에서 잠수만 하다가 올라왔다. 대략 30분정도.
중간에 세로로 나란히 앉은 손님들의 자리를 서로 바꿔앉게 해서
다른 경치를 구경하게 할땐 혹시나가 역시나...ㅋㅋ
merry-go-round 이게 무슨 말인지 은근 궁금하던 차에 찾아보니 회전목마란다.
아마도 용머리고개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정말 사람도 별로 없고 운행하지 않는 바이킹에 회전목마..;;
근데 난 아직 회전목마도 못 타봐서 시시하다고 말하기 쫌 그렇다.ㅋ
근데 애네들은 과도한 컬러링이 무서웠다. 다들 인상이 너무 쎄...ㅋㅋ
이건 히멜상선이랬나 뭐래나. 여기도 들어가는데 돈이 들어서 그냥 안들어갔다.
참 공통적으로 느낀거지만 사진은 그럭저럭 그럴싸하게 나오는데 가서 직접 보면 다
시설이 너무 허술하고 보관도 잘 안되어있고 그렇다. 오히려 자연을 해치는 시설물들이다.
거기까지 가서 던킨도넛 보지도 못했는데 던킨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널부러져 있는건 무슨 이유냐구.
해안가. 무지 쓸쓸해 뵌다. 사실 정말로 사람이 없었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해안가가 진입금지였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용바위. 정말이냐?-_-;
소원을 이루어 준다기엔 용해 보이는 구석은 한군데도 없지만 그래도 그냥 가자니 밑져야 본전이다.
그래서 나도 하나 얹었다.
난 예나 지금이나 어째서 소원비는 바위 소원비는 절 소원비는 용한 곳 어딜가도 왜 맨날
똑같은 생각인거냐..쯥..
정말 진화라곤 하고 있지 않구나.
찍사 3명.
아빠는 아빠 수동카메라 동생도 동생 수동카메라 난 동생꺼 디카...(내껀 없다;)
완전 여기선 셋이 서로 자기사진 찍느라 별로 말도 안했다.
주로 가족사진은 아빠 카메라에 있다.
점심으로 드디어 흑돼지오겹살을 먹고 (엄만 이때쯤에서야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내가 가보고 싶어서 소인국 테마파크를 갔다.
여기서도 역시나..사진은 그럭저럭인데 시설물을이 많이 망가지고 생각보다 별로라서 쪼끔 실망..
아빠가 입장료를 보고 니네끼리 가라고 하다가 결국 셋이 또 나섰다.
여긴 그래서 에펠탑..ㅋㅋ 그래도 역광에 찍으니 나름 있어보이네.
테마파크 전경.
하여간 여긴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ㅋㅋ
여러가지 사진 많이 찍었는데 내 카메라엔 별로 없다.
(사실 동생의 폴라로이드로 브이질하며 찍으려고 하다가 아빠가 촌스럽게 무슨 브이냐고 해서..
마음상해서 그다음부터 안찍었다.ㅠ_ㅠ
아빠가 브이든 머든 찍으라고 뒤늦게 수습했지만 이미 난 맘 다 상했다..흑흑..
뻘쭘함을 무릎쓰고 찍어보려고 한건데...쳇!!ㅋ)
저봐라..슈렉 옆에 피오나하고 등등 더 있었는데 딱 짤라 찍어주시는 센스...-.-;;
여기 도라에몽이랑 진구하고 찍은것도 있는데 그건 지원이 카메라에 있다.
그 다음으로 갈까말까하다가 부랴부랴 출발한 한림공원. 서귀포에선 좀 멀어서 또 차타고 한참갔다..
정말 차하나는 지겹게 탔다. 생각만해도 으악...;; 그걸 다 운전한 아빠도 대단하다.
난
나름 아빠 혼자 운전해서 자지도 않았는데..매번 입벌리고 자는 지원이가 너무 얄미웠음.ㅋㅋㅋ
나중엔 너무 지쳐서 중간만 보다가 주차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주차장 표지판을 따라 걷다보니 이게 왠말이냐...남은 코스를 다 돌아버렸다..ㅠ_ㅠ
주차장 왜이렇게 머냐고 푸념하며 걸었는데..덜덜
다 보고나선 완전 파절임이 되서 다시 쉬러..
사진은 안찍었지만 다시 중앙시장으로 가서 회뜨고 귤사고 죽도 사고 장봐서 저녁먹었다.
생각해보니 이날 밤..피곤하긴 한데 코고는 소리에 도무지 잠이 안오더라.
- 무보정 리사이즈 캐논s5is